요즘 일교차가 너무 커서 오전에는 덥고, 오후에는 너무 춥다.
어제는 몸살 때문인지 따뜻한 국물요리가 끌려서 마침 집에 황태와 무가 있길래 황태 무국을 끓여 보았다.
2인분을 만들거라 황태는 한 주먹 정도 양에 조금 잘라서 넣었고,
육수는 팩으로 나온 육수로 미리 우려 놓았다. 물 양은 그 냄비의 2/3을 넣는 게 딱 적당했다.
무는 네모모양으로 조금 얇게 썰고, 다진마늘 1.5스푼, 대파는 많이 넣을 수록 맛이 더 좋았다.
그렇게 넣고 끓인 후에 계란 2개를 풀어야 하는데 꼭 대충 풀어야 한다. 흰자도 어느 정도 보일만큼! 왜냐하면 나는 노른자를 별로 안좋아해서 흰자를 더 많이 먹고 싶어서 그렇게 했는데 노른자가 좋다면 꼼꼼하게 풀기 바란다.
불을 강불로 하고 계란을 원을 그리면서 넣으면 된다.바로 약불로 줄이고, 간을 해야하는데 맛소금은 1 티스푼 넣고, 나머지 간은 새우젓으로 하니 맛이 참 깔끔하고 시원했다.
새우젓은 1 큰술 넣으면 적당했다. 그 뒤로는 약불로 20분 정도 잔잔하게 끓일수록 황태의 맛과 무의 시원한 맛이 올라오니 더 맛있어진다. 이제 간을 보고 짜다면 물을 더 넣고 끓이고, 더 얼큰한 맛을 내고 싶다면 홍 고추나 청양고추 1 개를 썰어서 넣어주면 정말 맛있어진다.
시간이 없다면 중불로 10정도 더 끓이면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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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남은 황태로 황태무침을 해보려고 한다.
먼저 해보고 맛있다면 레시피를 올려 보도록 하겠다.
원래 예전에는 황태와 무 자체를 좋아하지도 찾아서 먹지도 않았던 내가
이제는 이렇게 끓여 먹는 모습이 웃기기도 하고, 신기하다. 진짜 어른이 된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