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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가 이스라엘을 통치할 때 로마는 뭘 했을까

by 겨울속의찻집 2024. 10. 6.

바사(아케메네스) 페르시아 제국이 이스라엘 지역을 점령한 시기는 기원전 6세기 중반에서 기원전 4세기말까지다. 특히 기원전 539년에 바빌론을 정복한 페르시아의 키루스 2세(키루스 대왕)가 유대인 포로들을 해방시키고 이스라엘로 돌아가게 한 것이 중요한 사건이다. 이 시기, 로마는 초기 공화정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아직 강력한 제국으로 성장하기 전이었다. 페르시아의 이스라엘 점령 시기와 같은 시기의 로마 상황을 살펴보면, 로마는 왕정에서 공화정으로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로마는 기원전 509년에 마지막 왕인 타르퀴니우스 수페르부스를 추방하고 공화정을 설립했다. 이 공화정은 원로원과 두 명의 집정관에 의해 통치되는 구조로, 로마의 정치와 사회 체계가 서서히 정비되기 시작한 시기다. 로마는 당시 페르시아 제국과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으며, 지중해 서부 지역의 소규모 도시 국가로 존재하고 있었다. 이 시기의 로마는 이탈리아 반도 내에서의 영토 확장과 내부 정치 안정에 집중하고 있었다.

 

로마는 에트루리아인들과의 갈등, 라틴 동맹과의 협력, 그리고 주변 이탈리아 민족들과의 충돌을 통해 서서히 세력을 넓혀 나가고 있었다. 로마는 아직 강대국이 아니었기 때문에 국제적인 무대에서 큰 역할을 하지는 않았고, 페르시아 제국과 같은 대규모 제국과는 직접적인 외교나 군사적 충돌이 없었다. 당시 페르시아는 그리스 지역으로 확장하고 있었고, 그리스-페르시아 전쟁이 주요 사건으로 발생했으나, 이 전쟁에서 로마는 거의 관여하지 않았다.

 

따라서 페르시아가 이스라엘을 점령한 시기 로마는 아직 초기 공화정 단계를 겪고 있었고, 이탈리아 반도 내에서의 세력 확장과 정치적 체제 정비에 주력하던 시기였다. 로마가 국제적인 강국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은 기원전 3세기 이후로, 페르시아 제국과의 충돌보다는 카르타고와의 포에니 전쟁을 통해 서서히 지중해 세계의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된다.